코로나 확진자가 1000만명 이상 쏟아지면서 사망자도 급증했던 지난 3월 전후 한 달여간 국내 사망자가 5만명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사망자 규모를 집계한 1983년 이래 월(月) 최대 규모다.

22일 통계청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던 올 3월 1~5주차(2월 27일~4월 2일) 국내 사망자 수는 4만8768명이었다. 지난 3년(2019~2021년) 같은 기간 국내 사망자 최대치보다 1만8818명 많아 증가율이 62.8%에 달했다. 이 기간 코로나 사망자가 9034명인데 코로나 이외 요인으로 9784명이 더 세상을 떠났다. 감염병 대유행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통상 예상되는 수준을 넘어선 사망자가 나오는 ‘초과 사망(excess death)’이 많았다는 얘기다.

3월 사망자 급증으로 1~3월 누적 사망자는 10만3853명. 과거 3년 최대치 대비 2만3166명 많았다. 작년 1년 전체 사망자 증가 규모(1만2800명)를 이미 넘어섰다. 1~3월 코로나 사망자는 1만1366명이며 코로나 이외 요인 사망이 1만1800명. 코로나 사망자보다 코로나 여파로 간접 사망한 사람이 더 많았다. 코로나에 감염되고 검사받기 전 숨지거나, 코로나에 걸렸지만 격리 해제된 뒤 또는 코로나 때문에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제대로 된 처치를 받지 못해 숨진 경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