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은 군(郡) 단위 시골 지역이 가장 낮고, 흡연율과 비만율은 대도시 지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1 지역건강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스트레스 인지율)’은 특별시의 구(區)와 광역시의 구에서 각각 28.0%, 27.2%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인구 30만명 미만의 시에서 26.6%, 일반 군 단위에서 24.0%로 낮아졌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92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주 이상 일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우울감 경험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특별시에선 6.8%, 광역시 7.2%에 달하던 이 수치는 인구 30만명 미만의 시에서 6.2%, 일반 군 단위에서 5.9%로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스트레스 인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23.7%)이었고, 가장 높은 곳은 인천(29.5%)이었다. 우울감 경험률도 전남(5.1%)이 최저, 인천(8.8%)이 최고였다.

흡연·비만과 관련한 지표는 대도시로 갈수록 양호해졌다. 현재 흡연율은 일반 군과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이 각각 20.0%와 20.3%로 높았고 특별시의 구가 15.8%로 가장 낮았다. 비만율(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일반 군과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이 각각 33.6%와 34.1%로 나타난 반면, 특별시의 구가 29.2%로 가장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흡연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15.1%였고, 가장 높은 곳은 강원과 충북으로 각각 21.0%였다. 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27.5%)이었고,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36.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