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코로나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최근 일주일간 서울 학생 확진자가 지난 5월 이후 7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가 이뤄진 지난 5월 2일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2.05.02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주(7월 4일~10일) 코로나에 확진된 서울 유·초·중·고 학생 수는 총 258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6월 27일~7월 3일) 998명의 2.6배 수준이다. 서울시 학생 확진자 숫자는 6월 들어서면서 6주간 1000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자 함께 늘어난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도 8213명으로 전주(5367명)보다 53% 늘었다.

다음 주부터는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재확산이 2학기가 시작되는 8월 중·하순에 정점을 찍을 거란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학교는 코로나 유행으로 2년 넘게 원격 수업 병행과 교육 활동 제한을 겪다가 불과 2~3개월 전에야 정상적인 전면 등교가 이뤄졌다.

교육부는 2학기에도 전면 등교 기조를 유지하면서 재확산 추이를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에도 등교를 했다”며 “2학기에도 등교 수업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며 코로나 확산 추이 등을 고려해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학생들 대부분이 자연 면역이나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있는 상황이라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중증으로 가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며 “학교와 학원에서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신경 쓰되 재유행에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