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금까지 나온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가장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 이른바 ‘켄타우로스’ 확진자가 14일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BA.2.75′는 현재 코로나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BA.5′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코로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3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코로나 확진자 검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BA.2.75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를 찾았다. 질병관리청은 14일 “해당 검체에 대해 정밀검사(전장유전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BA.2.75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인천에 사는 60대다. 지난 8일 증상이 나왔고, 11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재택 치료 중으로,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 여행력은 없으며, 동거인과 지역사회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추적검사를 할 예정이고, 감염 경로는 심층 조사 중”이라고 했다.

BA.2.75는 올해 5월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영국, 일본 등 총 10국에서 119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BA.2.75의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배에 달했다.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특성들 탓에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 ‘켄타우로스’가 별칭으로 붙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BA.2.75가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BA.5와 같은 ‘우려 변이 세부 계통’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