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 4차 예방 접종 대상을 오늘(18일)부터 50대 이상 등으로 확대한다. 60대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 기존 대상자 이외에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 등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나야 4차 접종이 가능하지만, 해외 출국이나 입원·치료 등 때문에 빠른 접종이 필요하다면 3개월(90일) 이후부터도 가능하다. 확진된 적이 있는 경우엔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와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후’ 중 더 늦은 시점에 맞으면 된다.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외에, 기존 백신 제조에 많이 쓰이는 합성 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을 선택해 맞을 수 있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카카오톡과 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접종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방문하면 된다. 단, 기저질환자의 경우엔 의료기관 예비 명단만 이용할 수 있다. 이날부터 4차 접종 예약도 시작된다. 예약을 통한 접종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코로나 재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42명으로, 전날(4만1310명)에 이어 이틀 연속 4만 명 대를 기록했다. 일요일 기준 신규 확진 규모가 4만 명을 넘은 것은 5월 8일(4만46명) 이후 두 달여 만으로, 지난 4월 24일(6만4696명) 이후 12주 만에 가장 많은 규모이기도 하다. 일일 확진 규모는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검사 건수가 줄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엔 빠른 확산 속도 때문에 주 후반에 더 늘고 있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2만397명)과 비교해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doubling) 현상도 이어졌다.

확진자 더블링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다행히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이날 사망자 수는 14명으로, 재확산 전인 지난 6월에도 10~20명대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아직 크지 않다. 중증 환자 수(71명)도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증 환자·사망자 수는 통상 확진자 증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