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가 7만명을 넘어 83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한 19일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오종찬 기자

강한 전파력과 면역 회피성으로 현재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 ‘BA.5’가 국내에서도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2주(10∼16일) BA.5 검출률은 전주(35%) 대비 17%포인트 오른 52.0%로 나타났다. 검출률 50%를 넘으면 우세종이 된 것으로 본다. 5월 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BA.5 감염 사례 2건이 확인된 이후 8주 만에 50%를 넘은 것이다.

검출률은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 사례를 나눠서 본다. 국내 감염 BA.5 검출률은 47.2%로 전주(23.7%) 대비 약 2배로 급증했다. 해외 유입 중 BA.5 검출률은 7월 1주 70.0%에서 7월 2주 62.9%로 내려갔지만,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을 합한 검출률이 52.0%를 기록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해외에서 유입이 지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8월 중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유행의 정점은 8월 중순~말 하루 최대 27만~28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BA.5는 지난 3월 코로나 대유행을 주도했던 원조 오미크론(BA.1) 변이의 하위 변이 중 하나다. 원조 오미크론이 지난해 말 유행을 이끈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했는데 이보다도 50%가량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BA.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보다도 전파력이 35%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