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나리타공항 출국장을 나서는 여행객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일본·대만 등 8국 국민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비자(visa)를 면제해주는 ‘무(無)비자 입국 제도’를 재시행하기로 했다.

일본·대만·마카오에 대해선 8~10월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는 정식으로 다시 무비자 입국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막았던 91국 모두 다시 비자 없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일본·대만·마카오와 태평양 도서 5국(솔로몬군도·키리바시·마이크로네시아·사모아·통가) 등 8국에 대해 11월 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 정부들이 우리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다시 허용한 데 따른 조치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 사태 전 112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었는데, 2020년 3~4월 일본 등 91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 제도 적용을 중단했다. 이후 2년 6개월 만에 이런 정부의 제한 조치가 모두 풀린 것이다.

오는 24일부터는 크루즈선을 통한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입국과 하선 관광도 재개된다. 정부가 2020년 2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관광 목적 유람선 입항과 외국인 하선(下船) 관광을 금지한 지 2년 8개월 만에 다시 외국인 크루즈 관광이 정상화되는 것이다. 다만 국내에 입·출항하는 크루즈선의 모든 선원·승객은 국내 방역 수칙에 따라 선박 내 공연장·식당 등 실내 공용 공간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 코로나에 확진되거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이면 배에서 내릴 수 없고 선박 안에서 격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