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20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4만 명대로 집계됐다.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가파르게 늘어 2달 새 최다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로 3만 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가 4만6011명 늘어 누적 2655만8765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만589명)보다는 4578명, 1주 전인 13일(4만8442명)보다 2431명 줄었다. 하지만 2주 전인 지난 6일(3만6665명)과 비교하면 9346명 많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나 사망자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419명)보다 32명 증가한 451명으로, 9월 21일(494명) 이후 2달 사이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14일 이후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407명을 기록해, 직전 1주일의 357명보다 50명 많았다.

전날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는 41명으로 직전일(65명)보다 24명 줄었다.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하다가 40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방대본에 따르면, 20일까지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는 3만31명을 기록하며 3만 명을 넘어선 상황.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누적 사망자 수가 35번째로 많은 국가다.

병상 상황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머무는 ‘준중증 병상’의 점유율은 17일 오후 5시 기준 48.1%를 기록하며 50%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50%와 감염 취약시설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의 60% 접종을 목표치로 제시하고 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유행 확산에 대비해 추가적인 병상확보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11월 말부터 추가로 중증과 준중증 병상을 확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