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다리나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
관협착증 환자가 5년 동안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79만9328명으로 지난 2017년 164만7147명에 비해 15만2181명 증가했다. 5년 동안 9.2%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2.2% 증가한 꼴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인대나 뼈, 관절이 비대해지면서 척추 중앙의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게 되는 질병으로 다리와 엉덩이,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다리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받는 사람 중 남성은 2021년 68만6824명으로 5년 전 대비 13.1% 증가했고, 여성은 2021년 111만2504명으로 같은 기간 7% 증가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93.4%를 차지했다.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31.4%로 가장 많았고, 60대 30.8%, 80대 이상이 17.5% 순이었다. 남성은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70대 32.5%, 60대 31%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9280억 원으로 5년 전 대비 30.1%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51만6000원으로, 연령대별로는 70대가 1인당 58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신재원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를 만들어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근육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주는데, 여성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뼈 소실과 근육량 감소를 초래하고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 발생이 가속화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