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설 연휴 영향으로 이틀 연속 전주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는 방역 지표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코로나 지정 병상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만1711명 늘어 누적 3010만7363명이라고 밝혔다. 전주 같은 요일(2만7408명)보다 4303명 증가한 수치로 설 연휴 대면 접촉과 이동량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은 43명으로 전날(34명)보다 15명 적다. 중국발 입국자는 20명으로 전체 해외유입 대비 40.8%를 기록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전일(489명)보다 8명 적은 481명으로 열흘 째 4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36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만3332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유행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정부는 코로나 지정병상을 5800여 개에서 3900여 개로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는 일 확진자 14만 명 발생 시에도 대응 가능한 규모”라면서 “다만 중증 및 준중증 환자 치료 역량이 우수한 병원에 대해서는 지정 병상을 유지해 중환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대본은 이달 말까지 예정됐던 중국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도 다음달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방역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춘절 이후 중국 내 유행이 증가하고 있어서 중국발 입국자를 통한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전수 검사가 시작된 지난 2일 이후 단기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률은 1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