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일부 제품에 실리콘 이물질이 들어가 제조사인 동서식품이 회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4일 경남 창원시와 합동으로 동서식품을 현장 조사한 결과, 동서식품이 만든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에 이물질이 섞인 것을 확인했다.
해당 물질은 동서식품 창원 공장에서 커피 원료 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생산설비의 실리콘 패킹으로, 설비에서 떨어져 나간 뒤 분쇄돼 커피 원료에 섞여 들어갔다.
실리콘 조각이 섞인 해당 커피 원료를 사용해 동서식품 창원과 인천 공장에서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제품 총 27만3276㎏을 생산하고, 일부를 유통·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유럽연합(EU) 기준에 따르면 실리콘 수지와 같은 고분자 물질은 일반적으로 체내에 소화·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므로 실리콘 수지로 인한 잠재적 건강 위해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회수 대상 제품 정보는 동서식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구입처에서 반품·교환하거나 동서식품 고객상담실(080-023-9114)에서 회수와 관련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동서식품에 대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행정처분 기준은 1차 위반 시 시정명령, 2차 품목 제조 정지 5일, 3차 품목 제조 정지 10일로, 동서식품은 1차 위반에 해당한다고 식약처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