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새 40대 산모의 분만 건수가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산모의 분만은 모두 줄어든 가운데 40대 산모의 분만만 늘어 저(低)출생 시대에 출산 연령의 고령화(노산) 추세가 두드러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2013~2022년 분만 현황’에 따르면 국내 전체 산모의 분만 건수는 2013년 42만4717건에서 지난해 24만4580건으로 10년 새 18만137건(42.4%)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분만은 10만5931건에서 3만8695건으로 63.5% 급감했다. 30대는 30만3085건에서 18만5945건으로 38.6% 감소했다. 반면 40대는 1만3697건에서 1만9636건으로 43.3% 늘었다.

전체 분만에서 20대 산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24.9%에서 15.8%로 9.1%포인트 줄었다. 30대 산모 비율은 71.4%에서 76.0%로 4.6%포인트 늘었고, 40대 산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3.2%에서 8.0%로 4.8%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작년(0.78명)보다도 악화할 전망이다.

신현영 의원은 “저출산 시대 고령 출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산모와 태아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산부인과·소아과 등 의료 인프라와 지원 체계를 든든히 마련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의 출산이 감소하는 현상과 관련해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