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2025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의료현안협의체를 열고 2025년 입시부터 의대 증원을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 증원 규모는 추가 논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의협 측은 최소 증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대 정원은 3058명이다. 2006년부터 18년째 그대로다. 정부가 2000년 의약 분업 사태 때 의사들을 달래려고 당시 의대 정원을 3500명에서 단계적으로 축소한 결과다.

이날 양측 합의 사항에 ‘의대 증원’이라는 말은 빠졌다. 의협이 내부 회원 설득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협 측은 “의대 증원 논의에 합의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의협은 의대 확대보다 필수 의료를 기피하는 의사들에 대한 지원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측은 “필수 의료 및 지역 의료 강화를 위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적정 의사 확충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