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6월 현재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에 비해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며 야외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국내에서 221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2020년 같은 기간에는 115명이었고 2021년 120명, 지난해에는 105명이었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138명, 서울 15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말라리아 환자는 500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말라리아는 모기에게 물려 걸리는데 , 국내 감염 환자는 2017년 515명, 2018년 576명, 2019년 559명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외출이 감소하며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하나 둘 풀리면서 야외활동이 늘자 420명으로 늘었다. 해외여행이 재개되며 해외 유입 환자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때 이른 더위로 모기 활동이 빨라진 데다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전망이어서 말라리아 환자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늘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