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만명대를 유지하던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 추이가 7월 들어 3만명으로 오르더니 5만명을 돌파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814명으로, 지난 1월 11일 이후 6개월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다음 날인 26일에는 5만 7220명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주간 신규 확진자 수도 31만3906명으로 전주보다 23.7% 증가했다. 이러한 코로나 재확산 추세는 지난 6월부터 코로나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방역 규제가 완화된 것에 더해 작년 말 접종받은 백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의 등장도 확진자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중 XBB와 그 하위변이들은 기존 백신이 잘 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루엔자(독감)도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7월 16~22일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 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17.3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4주 연속 증가세로, 2022~2023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외래 환자 1000명당 4.9명의 3배가 넘는다. 질병청은 독감의 여름철 유행이 이례적으로 발생 및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 재확산 추세와 독감의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만들어진 백신의 면역 유지 기간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1년에 한두 번은 중소 규모로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작년 겨울철 유행만큼 심하지 않은 수준이고, 위중증 환자 수와 치명률은 이전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현재의 의료 대응 체계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독감은 코로나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에 노출되지 않아 독감 면역이 떨어져 있던 이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독감에 걸리는 것이고, 신규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의료 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