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수가 지난주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말부터 이어지던 코로나 확산세가 8주 만에 꺾인 것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23일 코로나 방역 완화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고재영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코로나 확진자는 8월 셋째주(13~19일) 일평균 4만1000여명 정도로, 전주(4만9108명)보다 약 16.4% 감소했다”며 “지난 7주 연속 증가하던 코로나 여름철 확산세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확진자 1명이 주위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로 떨어졌다. 전반적인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질병청 설명이다.
또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확진자당 사망자 수)도 0.02~0.04%로 계절독감(0.03~0.07%)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 2021년 델타 변이(1.72%), 지난해 오미크론 변이(0.89%)보다 낮다.
이처럼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면서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 방역 완화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하고 코로나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6월 코로나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한 데 이어 방역 당국이 방역 단계를 추가로 완화하려는 것이다. 감염병 등급 4급은 인플루엔자(독감)과 같은 수준이다.
이런 조치가 확정되면 더 이상 정확한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않는다. 표본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유행상황만 점검하게 된다. 코로나 검사비와 치료비도 지원하지 않는다. 대형병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