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22일 열린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6′ 행사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저출생 문제를 담당하는 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 총리는 이날 행사 오찬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인구 구조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정부는 저출생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줄이면서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주호 장관은 축사에서 “유보(유치원·어린이집) 통합과 늘봄(방과 후 돌봄) 학교를 통해 0세부터 11세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돌봄을 실현해 부모님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교육 개혁을 통해 이 큰 인구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조규홍 장관은 “아이를 낳아 키우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모 급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고,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해 시간제 보육 기관도 두 배 이상 확충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린다”고 했다. 김영미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사회’일 수 있다”며 “육아휴직 쓰는 것을 눈치 주고, ‘노 키즈존’을 늘려가고, 유모차를 맘 편히 끌 수 있는 ‘배리어 프리(무장애)’ 공간 조성에 무관심하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가 지역구인 배현진(송파을)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들은 아이를 낳기 싫은 게 아니라 포기를 한다고 말한다”며 “(당 차원의) 정책 협의체를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은 “저출생이야말로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우리 모두 심각성을 인식하고, 함께 해결해 나간다면 이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행사에는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이현재 하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나성웅 한국보육진흥원장,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 박주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