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23일 서울아산병원 강당에서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상금 3억원인 아산상은 지난 48년간 외국인 이주 노동자와 결혼 이주 여성 등을 지원해 온 가톨릭근로자회관(대표 이관홍 신부)에 돌아갔다.

제35회 아산상 시상식. 왼쪽부터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 가톨릭근로자회관 대표 이관홍 신부, 우석정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장. /아산사회복지재단

의료봉사상은 우석정(62)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장이 받았다. 우 원장은 지난 22년간 베트남 호치민 인근 농촌 지역 현지 주민들과 고엽제 피해 장애 아동들을 치료해 왔다. 우 원장은 흉부외과를 전공했지만, 해외 의료 봉사를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추가로 취득했다. 그가 세운 롱안 세계로병원은 연간 3만60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다.

사회봉사상 수상자는 이정아(55)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였다. 이 대표는 2003년부터 경기도 부천에서 결손가정의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밥 차, 자립형 생활관, 버스형 청소년 센터 등을 지원하는 봉사 활동을 해왔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은 각각 2억원이다.

또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12명에게 각각 상금 2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총 6부문 수상자 15명(단체 포함)에게 상금 총 9억4000만원을 수여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분들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희망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