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33개월 여아 익사 사고 당시 녹취록(요약)
-최초 통화 일시: 3월 30일 오후 6시15~21분
119상황실: 응급처치 안내 부서입니다.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A씨: 안녕하세요. 여기는 보은한양병원이고, 환자는 33개월 된 여자아이예요.
상황실: 네네.
A씨: 물에 빠졌다가 지금 30분 정도 CPR(심폐소생술) 했고, 그다음에 ROSC(자발순환회복)가 됐고. 20분 정도 더 저희가 컴프레션(가슴 압박) 도와주면서 지금 자발 호흡까지 돌아왔어요.
상황실: 네네.
A씨: 멘털(의식)은 아직 깨진 않았어요. 충북 지역 대학병원과 경기 남부까지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소아 중환자를 받아줄 데가 없다’고 지금 그러는 거예요. 다들.
상황실: 아. 혹시 00병원 전화해보셨나요?
A씨: 끊던데요. 전화를 끊으니까. 왜 그랬는지 전화를 끊어요. 전화 연결이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뭘 말해보기 전에 전화가 끊어지더라고요. 어떤 분은 ‘00대나 00대 정도 돼야 받지 않겠냐. 지금 소아 받아줄 수 있는 데가 없다’고도 하는데. 지금 대학병원들 응급실 교수님 말씀이 그래요.
상황실: 네네.
A씨: 일단 00대랑,00대, 00대병원에 전화해서 어레인지(이송 병원 선정)를 해주실 수 없나요?
상황실: 아 네.
A씨: 어쨌든 누군가는 받아야 되잖아요. 우리 병원에서 성인 중환자실도 사실 대단치 않은 병원인데, 지역의 조그마한 병원인데 우리가 정말 ROSC(자발순환회복) 되고 저기 셀프브레스(자발호흡)까지 온 것만 해도 다행인데
상황실: 맞아요.
A씨: 근데 이걸 갖다가 우리가 계속 손에 쥐고 있으면서 (생명이) 꺼지는 걸 볼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누구든 00대든 00대든 00대든 어딘가는 받아야지, 그럼 얘를 보내야… 대학병원에 가서 정말 만약에 잘못되더라도 하는 데까지 해봐야 될 거잖아요.
상황실: 네네.
A씨: 근데 지금 문제는 ‘중환자실이 없다’ 이렇게 해서 안 받아버리니까. 제가 지금 다른 환자 못 보고 계속 전화 돌리고 있거든요. 지금 119에서 저희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상황실: 아 네. 저희가 한 번 찾아보긴 할 건데, 선생님이 전화하시는데도 다… 이제 주변(병원)에선 힘들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A씨: 그렇죠. 주변에 대학병원들은 ‘일단 없다’ 에요. 자리가.
상황실: 네네.
A씨: 마지막에 전화한 곳에선 ‘그 정도면 00대나 분당까지 가야 될 것 같다. 이 근처에는 없을 거다. 아마’ 그러시더라고요. 저도 이제 그럴 생각을 했는데 일단 가까운 곳부터 전화한 거예요. 아까 전화하기 시작할 때는 셀프 브레스(자발 호흡)가 없었거든요.
상황실: 네?
A씨: 전화하는 동안에 자발 호흡이 돌아왔어요. 다행인데, 근데 멘털(의식)은 아직 안 깼는데 좋은 것만 예상하고 지금 여기서 이럴 순 없는 거잖아요.
상황실: 그렇죠…
A씨: 그게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최대한 장비나 이런 게 갖춰진 데로 가야 되는데. 응급처치는 저희가… 저희가 할 수 있는 내에서는 했단 말이에요.
상황실: 네네.
A씨: 그래서 지금 다행히 심장하고 호흡이 살아났으니까 그다음 처치가 가능한 데를 가야 되는데 섭외가 안 돼요. 지금… 그러니까 그걸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데.
상황실: 네네. 전화해서 찾아보긴 할게요.
A씨: 의식은 아직 안 깼는데 머리도 어떻게 보면 하이폭시아(저산소증) 충분히 빠졌을 시간이잖아요.
상황실: 네… 그렇죠.
A씨: 중환자실을 가야 될 텐데… 예상은 했는데 지금 주변에 소아 중환자실 자리가 없다예요. 답이. 예상은 했는데 이거를 어찌 됐든 간에… 어디 한 군데를 좀 찾아주셨으면 좋겠는데 그 거리가 멀어도 지금 가야 되는 경우니까.
상황실: 네네. 혹시 그러면 지금 00대병원은 전화해 보셨어요?
A씨: 네. 00대는 못 받는다 그랬어요.
상황실: 00대는 안 된다 그랬고…
A씨: 그러니까 청주, 대전은 다 안 받는다고 그랬어요.
상황실: 청주, 대전은 다 안 받고, 그럼 제가…
A씨: 지금 제가 말한 그 세종 00대랑 00대랑 분당 먼저 좀 알아봐 주실 수 있나요? 그 세 군데를 먼저 좀 알아봐 주시고 전화 좀 주세요. 저희 답답해 죽겠어요.
상황실: 네. 알겠습니다. 찾아보고 다시 이쪽으로 전화드릴게요.
A씨: 네.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