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2일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의료계의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울산대 의대 최창민 교수가 2대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첫 발표다.
비대위는 “병원을 지키고 있는 교수들의 정신적·육체적 한계와, 오는 25일로 예정된 대규모 사직은 현재의 의료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의료계의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수 단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향후 계획을 여기에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5일은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민법상 고용 기간 약정이 없는 근로자는 1개월이 지나면 사직 효력이 생긴다. 25일이 되면 교수들이 자동으로 사직 상태가 돼 대규모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시간이 촉박하지만, 교수 단체로서 전공의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단일한 의료계 창구를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며 “향후 다양한 의료 단체들이 정부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의료계의 요구 사항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