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사에서 미혼 여성 3명 중 1명은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3월 29일부터 사흘 간 전국에 거주하는 25~49세 남녀 2000명을 온라인 조사한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뉴스1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웨딩타운 내 웨딩드레스 매장.

저출산위에 따르면 응답 여성 33.7%는 ‘나중에라도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같은 답을 한 남성 비율(13.3%)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여성은 그 이유로 ‘결혼에 따른 가사·출산·자녀양육·가족부양 등 역할에 대한 부담’(92.6%·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남성들은 ‘결혼식 비용·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 때문에’(80.8%·복수응답) 결혼할 뜻이 없다고 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1.1%였지만 이 역시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특히 25~29세 여성의 경우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4.4%에 불과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 같은 연령의 남성(66.2%)의 절반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