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13일 “긴급 총회를 통해 오는 18일 예정된 휴진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병원장들은 현 사태 해결을 위한 결정임을 이해하고, 환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진료 조정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전날 오후 7시 온라인 긴급 총회를 열고 18일 대한의사협회 차원의 총파업(전체휴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전의교협은 “현 사태의 책임은 의료 현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 정부에 있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을 막고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위해 의료 전문가와 교육자로서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만 “응급·중증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가적인 외래 진료 축소, 휴진 등은 각 대학·교수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의교협은 18일 의협 차원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도 “휴진은 대학별·교수별로 결정하는 것으로, 교수들에게 참여를 강제하진 않는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이날 의협,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과 의료현안 대응을 위한 연석회의를 갖는다. 의료계 내부 단일대오를 다지고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