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로비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포스터가 걸려 있다. /뉴시스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향후 투쟁 방향을 29일로 예정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면적인’ 무기한 휴진은 하지 않고, 범의료계 협의체에서 향후 계획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시작되는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들의 휴진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며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국민들께서는 각자의 주치의에게 진료 일정을 확인하고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안내받기 바란다”며 “국민 불편과 불안에 진심으로 죄송하며, 정부가 야기한 의료붕괴 사태를 막으려는 의사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달라”고 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8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임 회장의 발언을 놓고 시·도 의사회 등과의 사전 협의 없었던 돌발 발언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의협은 지난 20일 임 회장이 참여하지 않는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특위를 출범시켰다. 올특위 위원장은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과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전공의 대표 몫의 공동위원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