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만들어진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2차 회의를 하루 앞두고, 의협이 협의체에 불참하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만났다. 올특위에서 향후 투쟁 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특위 참여에 선을 긋고 있는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의협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의협에게 묻는다’ 제목의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의협 측은 “회원분들의 답답함을 덜어드리고, 의협의 대회원 소통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공의와 의대생 약 2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불참했다.
의협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의료 공백의 핵심에 있는 전공의와 원활히 소통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임현택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죠?”라고 적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번 올특위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의협이 전공의들을 해하려고 한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그간 의협이 왜 이런 행동을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설명하면 충분히 오해를 풀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서야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게 아쉽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