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범의료계 회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의과대학 교수 등 일부 의사들이 다음 달 26일 하루 휴진하고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올특위 주최로 7월 26일 전 직역이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 정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특위는 “지난 2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가 의료계와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게 만천하에 공개됐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도 과학적 근거가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특위는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의 요구안을 수용하는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일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날 올특위 회의에서 공식적인 휴진 결의는 없었지만, 토론회에 참여하는 의사들이 휴가를 내고 휴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위원장은 “올바른 의료 체계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 토론회를 여는 것”이라며 “진짜 제대로 된 논의를 하기 위해 토론회를 여는 것이고, 그러러면 휴진을 낼 수밖에 없다. 긴 기간 휴진도 아닌 하루 휴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의비는 27일 총회를 열고 전국 의대 교수들이 7월 26일에 휴진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올특위 2차 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