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에 군의관이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4일부터 운영이 어려운 전국 응급실에 군의관을 배치하고, 9일부터는 235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일 오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최근 일부 지역의 응급의료기관 단축 운영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는 응급의료기관별로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신속히 추가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전반적인 응급의료 역량을 종합적으로 볼 때,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응급실 운영·인력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409개 응급실 중 99%인 406곳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다만 6.6%에 해당하는 27곳은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다. 또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곳에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1587명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12월(1504명)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다만 전공의 이탈 등으로 응급실에 근무하는 총 의사는 평시 대비 73.4% 수준이다. 박 차관은 “군의관, 공보의 파견, 진료지원(PA) 간호사, 촉탁의 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며 “일각의 주장처럼 응급실 근무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등 인력을 핀셋 배치하고 인근 권역의 응급센터를 활용하는 등 중증·응급환자 진료 차질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