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뉴스1

서울 이대목동병원이 매주 수요일 야간 응급 진료를 제한한다. 이대목동병원은 서울 서남권과 경기 부천 등의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하루 60여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한다.

3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응급실은 이달 매주 수요일 야간 진료를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18일의 경우 추석 연휴여서 정상 운영하고, 19일 야간 진료가 제한된다. 이 기간 응급실은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 30분까지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 문을 닫는 것은 아니고,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 것”이라 “기존에 이대목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가 중증·응급상황으로 내원하는 경우는 정상 진료한다”고 했다.

이 병원 응급실에는 8명의 의사가 근무 중이다. 최근 인력 이탈로 ‘야간 셧다운(운영 중단)’ 위기까지 갔지만, 기존 의료진이 업무를 부담하면서 최대한 운영하기로 결정했었다. 이번 제한 진료 기간에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다른 과 전문의들이 당직 근무를 지원한다.

의료계에서는 이대목동병원의 이번 응급실 진료 제한을 놓고 인근 영등포구의 상급종합병원(대형 병원)인 한림대강남성심병원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의 경우 야간에는 심폐소생술(CPR)을 해야 할 심정지 환자 외에 신규 환자는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