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환자들이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 마지막 날인 25일 정부가 “응급 의료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응급 의료 상황에 대해 “응급 의료와 후속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조치와 더불어, 국민들께서 ‘응급 의료 이용 수칙’에 협조해주시고, 의료진들께서도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라며 이 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응급실 411곳 중 406곳이 24시간 운영 중이다. 일부 시간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병원은 이대목동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등 4곳이다. 경기 용인의 명주병원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부터 중증·응급 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 진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는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응급실 의료진 인건비, 응급 의료 수가(건보공단이 병원에 주는 돈)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했다.

전날 정부는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 이후에도 응급 의료 체계 유지를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원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응급 의료 수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응급실 내원 환자는 평균 1만5008명이다. 이는 평시(1만7892명)의 84% 수준이다. 이 중 경증·비응급 환자는 6233명으로, 평시(8285명)의 75% 정도다. 전날 낮 12시 기준 전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대형 병원 응급실) 180곳 중 27종 중증 응급 질환의 진료가 가능한 곳은 총 101곳이었다. 9월 셋째 주 평균과 같고, 평시 평균(109곳)보다는 8곳 적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