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대구 수성대 캠퍼스에서 열린 '제12회 숲유치원·유아숲체험원 전국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다양한 제철 채소와 건강한 식생활에 대해 배우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어린이 식생활 안전 지수가 지난 2020년(70.3점)보다 2.1점 높은 72.4점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자체는 광주광역시 서구(80.2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지자체는 서울 종로구(63.5점)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어린이 식생활 안전 지수’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어린이 식생활 안전 지수는 어린이 식생활의 안전과 영양 수준을 객관적으로 확인·평가하기 위한 지표다. 전국 22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안전, 영양, 인지·실천 등 3개 분야에 대해 3년 주기로 조사한다.

먼저 ‘안전’ 분야는 지난 2020년 33.5점에서 지난해 34.6점으로 1.1점 상승했다. 어린이 급식 관리 지원 센터를 통해 위생·영양 관리 지원을 받는 소규모 어린이 급식 시설이 증가하고, 학교 주변 등 어린이 기호 식품 업소의 점검률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영양’ 분야는 같은 기간 22.9점에서 24.1점으로 1.2점 올랐다. 학교 급식 조례에 우수 식재료 요건을 포함한 지자체가 늘고, 어린이 식생활에 대한 교육·홍보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인지·실천’ 분야는 13.9점에서 13.7점으로 0.2점 하락했다. 전국 초등학교 5학년 3만911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단맛 나는 음료·빵 등을 먹는 초등학생이 늘었기 떄문이다.

조사 대상인 전국 228개 지자체를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등 3개 권역으로 분류한 결과, 모든 권역에서 지난 조사 결과보다 점수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도시(73.1점)에 비해 농어촌(71.3점)의 안전 지수는 1.8점 낮았다. 지자체별 최고점은 80.2점(광주광역시 서구), 최저점은 63.5점(서울 종로구)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향후 농어촌 지역 어린이 식생활 안전 지수 상승을 위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