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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탈모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44%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남성의 고민으로만 여겨졌던 탈모가 여성에게도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종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누적 111만5882명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은 62만7192명(56.2%), 여성은 48만8690명(43.8%)였다. 진료를 받지 않는 이른바 ‘샤이 탈모인’을 포함하면 탈모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탈모 환자 수는 2019년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2년에는 11만845명으로 11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도 6월까지 6만2301명을 기록했다.

◇최근 5년 탈모 치료 환자 중 44%는 여성

연령별로는 40대, 30대 순으로 탈모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40대 탈모 환자는 전체의 21.9%인 24만4599명, 30대는 21.4%인 23만9688명이었다. 20대는 18%인 20만683명이었다.

탈모 진료비 지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5년간 누적 1910억원이 지출됐다. 1인당 진료비는 2020년 16만6000원, 2021년 17만2000원, 2022년 17만6000원, 2023년 18만4000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탈모는 원형, 지루성인 경우에만 보험으로 보장이 가능하다. 탈모로 진단을 받고도 환자 본인이 치료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장종태 의원은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과 여성까지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 환자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며 “사회생활을 가장 활발히 해야 할 시기의 탈모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탈모로 고통받는 100만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