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최근 야당이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자생한방병원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자생한방병원 첩약 건강보험 시범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감사가 필요하다”는 서영석 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유와 근거를 알아보고 필요하면 감사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 감사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이 특허를 갖고 있는 요추추간판탈출증 치료 약재인 ‘하르파고피툼근’(천수근)이 올 3월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된 것은 대통령실 인사들이 연루된 특혜라고 주장했다. 신준식 이사장은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장인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원모 비서관의 아내이자, 신 이사장의 차녀인 신모씨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김건희 여사를 수행했다”고 했다. 자생한방병원의 건보 특혜 의혹에 김 여사가 관련 있다는 뉘앙스를 집중 부각하려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 문제를 대통령 내외까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며 “(건보 급여 포함 여부를 결정하는 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건정심) 선정 작업은 특정 병원이나 특정인의 요청에 의해 결정될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건정심에는 의사와 환자, 소비자 등 다양한 직군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