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담실 입구에 국민연금 슬로건이 적혀 있다. /뉴스1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매달 20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이 최근 6개월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어 4만명을 넘은 것으로 9일 나타났다. 노령연금은 수급 연령(올해 기준 63세)이 되면 받는 국민연금을 말한다.

국민연금공단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노령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총 4만15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만7805명) 대비 2.3배로 증가했다. 최고 금액 수령자는 월 289만3550원을 받는다. 고액 수급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기존 노령층보다 연금 가입 기간이 길고 평균소득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연금 수급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월 수급액 100만원을 넘는 이들도 80만2285명으로 처음 8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68만646명)에 비해 12만1000여 명 늘었다. 6월 기준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570만1537명)의 평균 수급액은 월 65만1317원이다.

국민연금은 근로 기간 동안 보험료를 더 많이 낼수록, 오래 가입할수록 은퇴 후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된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 수급자와 수급액이 계속 증가하면서 연금 재정이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