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튜브 도박 사이트. /뉴시스

20대와 30대 도박 중독 환자가 5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도박 중독도 증가세를 보였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 도박 중독 환자 수는 2018년 836명에서 지난해 1957명으로 5년 새 2.3배 늘었다.

10대 도박 중독 환자도 2018년 64명에서 지난해 165명으로 2.6배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월등하게 많았다. 올해 2030세대 도박 중독 환자 가운데 여성은 68명이었지만, 남성은 이보다 27.8배 많은 1889명으로 집계됐다.

젊은 층 사이에서 도박 중독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스포츠 콘텐츠의 다양화로 불법 스포츠토토와 홀짝 등 실시간 베팅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의원실의 분석이다. 오프라인 홀덤펍과 카지노 관광 유행도 청년층의 도박 중독을 부추기는 요소다.

박희승 의원은 “청년층의 도박 중독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의지력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나서서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며 “청소년들의 온라인 도박을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