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도박 중독 환자가 5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도박 중독 환자도 비슷하게 증가했다.

13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대 도박 중독 환자는 2018년 65명에서 지난해 167명으로 2.6배로 증가했다. 질병 분류 기호에 따라 ‘병적 도박’이나 ‘도박 및 내기에 관련된 문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를 집계한 것이다. 10대 도박 환자는 지난해 전체 도박 중독 환자(2743명)의 6.1%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도박 중독 환자가 422명에서 1003명으로 2.4배로 늘었고, 40대 환자가 185명에서 433명으로, 20대 환자가 414명에서 954명으로 각각 2.3배로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50대(1.8배) 및 60대(2.2배)의 도박 환자 증가세보다 가파른 것이다. 전체 도박 중독자 가운데 95%는 남성이다.

최근 젊은 도박 중독 환자의 증가는 불법 스포츠토토 및 홀짝 등 온라인 도박 게임 이용자 증가 추세와 일치한다는 게 박 의원 측 분석이다. 오프라인에서도 홀덤펍(카드 게임을 즐기며 술을 마시는 곳) 등 오락 이용 시설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