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뉴스1

의료계 학술 단체인 대한의학회와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전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공의 대표가 여당 대표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23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에게 다시 한번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태 파악과 상황 판단에 꽤나 문제가 있다. 왜곡된 발언을 서슴지 않는 한지아 수석 대변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한 대표 역시 인적 쇄신이 필요하지 않느냐”며 “한 대표는 의사 결정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여당 대표로서 엄중하게 임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여야의정 협의체를 두고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처럼 허망하진 않아야 할 것”이라며 “한 대표 역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외칠 건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났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를 향해선 “교수님들께 한 말씀 드린다”며 “교수님들의 결정이 정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 혹여 제자들과 멀어지는 길은 아닐지 다시 한번 숙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치인들에 편승할 게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우선이 아닌가”라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대표성을 부러 주장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전공의협의회는 여전히 존재하고 사직한 전공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마저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