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발해 올 2월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의 44.9%가 재취업해 의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과반은 동네 의원 등 소규모 의료 기관에 취업했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사직 또는 임용 포기 레지던트 9163명 중 44.9%(4111명)가 의료기관에 재취업했다.
종별로 보면 의원에 취업한 사직 레지던트는 2341명으로, 전체 재취업자의 56.9%에 달해 가장 많다. 병원급 의료기관에 취업한 사직 레지던트는 1050명으로, 전체 재취업자의 25.5%였다.
대형 병원인 상급 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사직 레지던트는 72명으로 전체 재취업자의 1.8%에 불과했다. 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사직 레지던트는 648명(15.8%)이다.
지역별로 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사직 레지던트는 경기에 4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13명, 부산 140명, 경남 106명, 대구 101명 등 순으로 많았다. 상급 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사직 레지던트는 서울(34명)에 가장 많았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 중 일반의 의원에 취업한 사직 레지던트가 80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내과 347명, 정형외과 199명, 이비인후과 193명, 피부과 168명, 안과 164명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