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30대 약 30만명이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전 단계로 분류된 20·30대는 약 300만명에 달했다. 20·30대 5명 중 1명이 당뇨병 고위험군인 셈이다. 당뇨병 전 단계는 공복 혈당이 100mg/dL 이상~126mg/dL 미만을 보이는 경우다.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이다.
10일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팩트 시트 2024′에 따르면, 2019~2022년 4년간 20·30대 당뇨병 환자는 연평균 30만7965명이다. 이 중 남성(19만5378명·63.4%)이 여성(11만2587명·36.6%)의 약 2배다. 30대(22만8005명)는 20대(7만9960명)의 약 3배였다. 당뇨병 전 단계인 20·30대도 남자(192만1373명)가 여자(111만867명)보다 많고, 30대(200만8081명)가 20대(102만4159명)의 약 2배였다. 특히 30대 남성의 37%가 당뇨병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당뇨병 환자 중 26.9%는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30대 당뇨병 환자 중 34.2%는 흡연자이며, 16.1%는 고위험 음주(주 2회 음주, 1회 평균 남성 7잔·여성 5잔 이상) 상태였다. 20·30대 당뇨병 환자 중 정상 체중은 4.9%에 불과하며 87.1%가 비만이다.
그러나 20·30대 당뇨병 환자 중 43.3%만 당뇨병을 의사에게 진단받았고, 당뇨병 약으로 치료 중인 20·30대 당뇨병 환자는 34.6%에 불과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 질환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여러 증상을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된다. 당뇨병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혈당뿐 아니라 혈압·콜레스테롤·체중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설탕과 각종 음료 섭취를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뇨병 전 단계도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을 철저히 하고, 매년 당뇨병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