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명 중 1명은 타인에게 노출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는 ‘사회불안장애’ 증상이 심한 수준이라고 스스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한불안의학회는 지난달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19.8%가 사회불안장애 증상에 대해 ‘심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38.6%는 ‘중간 수준’이라고 답했다. 여성(23.2%)이 남성(16.5%)보다 증상이 심하다고 호소한 경우가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 여성(39.1%), 20대 여성(33.1%), 20대 남성(28.4%), 30대 남성(27.7%) 등 젊은 세대에서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나타났다.
공황 발작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26.8%, 강박 증상이 있다고 한 이는 31.3%였다. 매사에 불안함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위험군은 11.4%로 조사됐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은 성인은 25.8%에 달했고, 우울증 위험군은 1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 환경, 건강, 일자리 등 개인적·사회적 이슈 18개를 놓고 얼마나 걱정하는지 물었더니 응답자들은 평균 5.51개의 이슈에 대해 걱정이 크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여성이 평균 6.53개로 가장 많은 이슈에 대해 걱정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