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열린 올바른 손씻기 교실에 참가한 북구청직장어린이집 원생들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예방을 위한 손씻기 방법을 배우고 있다./광주 북구청

최근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환 환자 90% 이상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코로나, 백일해 등 감염병 증상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백신 등 예방 접종을 제 때에 받는 게 선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16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소아청소년병원 52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비율 실태조사를 시행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입원환자 중 소아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 비율을 집계한 결과, 9대 1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9.5대 0.5가 17.2%, 8대 2가 7.6%, 9.8대 0.2가 5.7%였다.

올해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소아 감염질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전체의 19.9%를 차지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초기에 두통, 발열,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감기와 달리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진행되면서 목이 쉬고 기침이 심해지며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감염된 이중 10~15%는 중증 폐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이어 코로나 8.3%, 아데노바이러스 8.1% 그 외 바이러스폐렴 6.8%, 장염 5.6%, 백일해와 수족구 각 5%,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4.8%, 폐렴 3.9% 등 순이었다. 협회는 다양한 소아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모습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