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급종합병원을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재편하는 정부의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대형 병원으로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11곳이 추가 선정됐다. 이로써 전체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42곳(89%)이 시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가톨릭대 성빈센트·인천성모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이 4차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도와 난도 높은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들과 협력해 진료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들은 현재 50% 수준인 중증 환자 진료 비율을 70%까지 단계적으로 높여야 한다. 전체 참여 병원 42곳은 이를 위해 중환자·소아·고위험 분만·응급 병상을 제외한 일반 병상 총 3186개를 감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인력 투입에 비해 보상이 적었던 중증 수술과 중환자실 수가를 인상하는 등 보상을 강화한다. 정부 계획대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이 이뤄지면 중환자들은 대형 병원에서 더욱 수월하게 진료받고, 경증 환자는 일선 의원과 병원 등을 우선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아직 참여하지 않은 상급종합병원도 준비되는 대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가 신청 상황을 보면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