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에서 200번째로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을 받은 A(왼쪽 첫번째)씨가 주치의인 김다래(왼쪽 두번째) 순환기내과 교수, 수술을 집도한 조양현(왼쪽 세번째) 심장외과 교수, 최진오 중증심부전팀장(순환기내과 교수)에게 치료 결과를 듣고 있는 모습.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인공심장’이라 불리는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 200례를 국내 최초로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은 말기 심부전으로 심장이식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 유일한 희망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은 2012년 첫 수술을 시행한 후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고, 지난달 중순 200번째 수술을 마쳤다.

200번째 수술 환자는 30대 남성 A씨로, 출생 직후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받았으나 수년 전 심부전(심장 기능 저하)이 발병했다. 올해 초 중증 심부전으로 악화해 11월 중순 수술을 받았다. 최근 외래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안정적이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중증 심부전 환자 치료에서 좌심실 보조장치가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했다.

이 병원에서 좌심실보조장치 수술을 받은 환자 202명을 분석한 결과, 생존 퇴원율은 95%, 3년 생존율도 80%에 달했다. 심장이식 후 생존율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삼성서울병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