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乙巳年) 새해 첫날인 1일 0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차병원에서 세 아기가 동시에 첫 울음을 터뜨렸다.
차의과대 일산차병원은 이날 “0시 정각에 세 명의 산모가 각각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세 아기 모두 자연분만으로 세상에 나왔다. 산모 구슬기(35)씨와 남편 강우석(41)씨 사이에 태어난 ‘딩굴이’(이하 태명), 산모 구라겸(27)씨와 남편 이효영(38)씨 사이에 태어난 ‘꼬물이’, 산모 이승현(33)씨와 남편 박준수(36)씨 사이에 태어난 ‘니케’다. 딩굴이는 3.29㎏, 꼬물이와 니케는 각각 3.12㎏, 3.1㎏으로 태어났다.
딩굴이는 구씨 부부가 결혼한 지 10년 만에 찾아왔다. 이들은 2022년부터 2년 넘게 난임 치료를 받은 끝에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남편 강씨는 “엄마 배 속에서 뒹굴뒹굴하며 잘 있다가 나오라고 태명을 ‘딩굴이’라고 지었는데,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해에 새해 첫 아이로 태어나서 더욱 특별하다”고 했다.
꼬물이 아빠 이효영씨는 아내 구라겸씨와 11살 차이다. 그는 “아내가 나이 차 많이 나는 나와 결혼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꼬물이가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니케 아빠 박준수씨도 “경이롭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니케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의혁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다들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새해에 태어난 새 생명들이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