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피로회복제인 박카스 가격이 오는 3월부터 약 11% 인상된다. 고물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박카스 제조사인 동아제약은 15일 “오는 3월 1일부터 약국에서 판매하는 박카스D와 일반 대리점에 유통하는 박카스F의 공급가격을 소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폭은 공급가격 기준 약 11%다. 이에 따라 소비자 판매가는 약 1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는 박카스D의 가격은 700~800원, 편의점 등에서 유통되는 박카스F는 1000원 정도다. 박카스D의 가격 인상은 2021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 박카스F는 2021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동아제약 측은 “그동안 고객 부담을 감안해 공급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원부자재와 제조경비 등 제반 경비가 계속 상승해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했다.
박카스는 1963년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국내 대표 피로 회복제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동아제약은 2011년 박카스가 약국 외 장소에서도 판매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은 편의점·마트용 박카스F를 출시했다. 박카스 누적 판매량은 280억병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엔 국내 제약사 단일 품목 중 처음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