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장동 사건의 주범이 지어낸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가 지난해 대선 3일 전 인터넷 매체를 탔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퍼지는 가짜 뉴스는 사실 확인이나 수습할 시간 없이 급속히 번지며 선거 판도를 뒤흔들어 놓는다. 가짜 뉴스라고 항변해도 공허한 울림에 그치고 일단 피해를 입으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지지만 정작 가짜 뉴스를 만들어 퍼뜨린 사람들은 건재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내년 대선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가짜 이미지·영상인 딥페이크를 선거전에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문제는 가짜 뉴스가 퍼진 후 다양한 방법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도 대중이 팩트를 인식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가짜 뉴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라는 것이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국가 공인 팩트 체크 전담 부서를 만들어 빠른 시간에 진위를 가려 발표하면 국민이 가짜 뉴스에 현혹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