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최정진

한국의 전통적 미인을 뽑아온(select traditional beauties) 춘향선발대회에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전라북도 남원시 춘향제전위원회는 “올해 시범적으로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open its doors to foreigners on a trial basis)”며 “참가자의 국적 제한을 풀어(lift nationality restrictions) 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expand contestant eligibility to the entire world), 대회 명칭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바꾼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춘향선발대회에는 국적과 상관없이(regardless of nationality) 1999년 1월 1일~2007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고등학교 재학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 지원을 할(apply to take part in the contest)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내국인과 해외동포(Korean nationals and overseas Koreans)만 참가할 수 있었다.

대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미인선발대회(beauty pageant)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춘향선발대회가 남원춘향제와 함께 글로벌 축제로 발전해(turn into a global festival) K컬처를 세계로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play a significant role)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글로벌 인재들(global talents with diverse cultures and backgrounds)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고전 소설 ‘춘향전’의 여주인공 이름을 따서 명명된(be named after the heroine) 춘향선발대회는 1950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74주년을 맞이하게 되며(celebrate its 74th anniversary), 올해부터는 한국의 전통적 덕목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epitomize Korean traditional virtues) 기존의 춘향 진·선·미·정·숙·현 6명 외에 외국인 지원자(foreign applicant)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뮤즈 상 2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수상자에겐 상금(prize money)과 함께 남원시 홍보대사 자격(status of public relations ambassador)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 참가 신청(application for participation in this competition)은 다음 달 6일까지이고(be due by the 6th of next month), 서류 심사와 1·2차 예선(document screening and preliminary rounds)을 거쳐 본선 진출자 30명을 선발한다. 외국인 참가자에겐 항공권과 체재비(airline tickets and accommodation fees)가 제공된다. 이후 10박 11일간의 합숙을 거쳐 남원춘향제(5월10~16일) 폐막 전날인 5월 15일 최종 본선 대회가 광한루원에서 열린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춘향제의 세계화를 위해 시범적으로 외국인 참가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효과들을 분석해(analyze the effects) 확대 여부를 논의할(discuss whether to expand it)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향선발대회는 그동안 배우 최란(1979년)·박지영(1988년)·오정해(1992년)·윤손하(1994년)·장신영(2001년) 등 스타들을 배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