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직급이 한 단계씩 멀어질수록 심리적 거리감은 제곱으로 커진다는 것은 ‘켈의 법칙(Kel’s law)’이다. 따라서 개인, 조직 공히 자신의 ‘의사소통지수(CQ)’를 높여야 한다. 소통에서 ‘소(疏)’란 상대에게 마음의 빗장을 여는 것으로, 통(通)보다 중요하다. 특히 말귀를 못 알아듣게 한 책임은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지 못하면 만성 소통 장애증 치료는 불가능에 가깝다.

흥미로운 것은 성군이 되는 길(聖學)의 ‘성(聖)’이란 글자인데, 이는 ‘남의 말(口)을 귀담아듣는(耳)’ 사람을 의미한다. 귀는 내 마음대로 닫을 수 없긴 하지만, 살면서 귀가 화근이 되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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