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내년 예산안으로 2조8432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올해 예산(2조7439억원)보다 3.6% 증가했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외교부는 “코로나 시대 비대면 외교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외교 위상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대면 외교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디지털 공공외교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67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올해보다 4.9% 증가한 9630억원, 국제분담금은 올해보다 6.2% 늘린 5387억 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등 북미 지역 국가와의 관계 강화에 57억 원이 편성됐다. 중국 등 동북아 지역 국가와 교류 강화에도 올해보다 4억원 증가한 31억 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외교부는 내년 개최 예정인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관련 예산에 159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