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병역 시절 병가 및 연가 사용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박상훈 기자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은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황제 탈영’ 의혹과 관련,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해 아들 병가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부대 관계자의 증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 ’19일 병가‘와 관련한 명령지 등 근거 자료가 없다는 증언도 공개했다. 증인들은 이같은 내용을 서울동부지검에 진술했다고도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서씨 부대에서 휴가 등 인사 업무를 담당하던 지원장교 A 대위, 부대 지휘관이었던 B 중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A 대위는 녹취록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인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모 씨 병가 연장과 관련한 전화를 직접 받았다”며 ”상관인 지역대장에게 보고하니, 지역대장은 병가 대신 개인 연가로 처리해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추미애 보좌관 부대 전화 녹취록

서울동부지검에서 지난 6월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A 대위는 “‘서모씨의 23일간 휴가 중 앞부분 19일간의 병가는 아무런 근거가 없이 즉, 휴가명령지도 없이 나갔다‘는 말을 수사담당자로부터 들었다”고도 했다”고도 했다.

B 중령은 서울동부지검 참고인 조사에서 수사관으로부터 “서모씨 병가 명령지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당시 휴가를 구두로 승인했다던 B 중령은 “명령지는 없지만 내가 승인하면 되고, 행정 조치가 누락된 것”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장관은 지난 1일 자신의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고 했다. 서울동부지검 역시 관련자들의 진술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신원식 의원은 “결국 추미애 장관과 서울동부지검의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대국민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