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2차 재난지원금 선별·보편 지원 논란을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신경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6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차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고위직 공무원인 이 지사님이나 제가 지원금을 받을 이유가 있나”면서 “안정적인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월급 받는 분들이 지원금을 받느니, 그 돈을 진짜 어려운 분들이 쓰게 하는게 낫지 않겠나”라고 썼다.
신 최고의원은 또한 “(이 지사 주장처럼) 전국민에 지급하느니 지원금이 더 간절한 분들에게 더 많이 주자는 것”이라며 “그래야 더 효과가 있고 불평등 완화에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이 지사께서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국민의 팍팍한 삶과 현실에 좀 더 진지해주시면 어떨까’라고 충고를 주셨다”라며 “충고대로 더 진지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신 최고위원이 지난 4일 “이 지사가 왜 (전국민 지급에) 미련을 못 버리는지, 이미 게임 끝인데”라고 트위터로 썼고, 이에 이재명 지사가 5일 “의원님께는 게임이겠지만 국민은 생존의 문제다. 좀더 진지해주셔 달라”고 한 바 있다.
신 최고위원은 이에 “(이 지사가) 전국민 지급을 주장한다고 해서 (재난지원금 논의에) 더 진지하다고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건 당·정·청이 이미 재난 피해자 중심의 선별 지원으로 결정했고, 야당과 협의가 이뤄진 사안에 대해 계속 자기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당·정·청은 이날 오후 총리공관에서 회의를 열고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당·정·청은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이 지사는 이에 이날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 적폐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