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흑서’ 공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6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파트 동대표보다 못한 당직을 내려놓으면서 생색을 낸다”고 했다. 윤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치매를 이용해 기부를 유도한 준사기 등 8가지 혐의로 기소된 후 당직을 사퇴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신분이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뒤 재판에 성실히 임하는 것, 이게 저들에겐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라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이 무슨 큰 선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말했지만, 그가 맡은 당직이란 것도 ‘중앙당 중앙위원, 대의원,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회’가 전부”라며 “이보다는 차라리 아파트 동대표가 더 끝발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 14일 기소된 당일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16일 윤 의원의 당직과 당원권을 정지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의 그림도 쉽게 그려진다”며 향후 재판을 전망했다. 그는 “윤 의원이 의정활동을 핑계로 재판에 불출석하거나 참석한 뒤 증언을 거부할 것이며, 1심에서 유죄가 나오면 ‘사법부가 내 삶을 부정했다’며 항소할 테고, 결국 대법원까지 가면서 국회의원 임기 4년의 대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설령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다 해도 그건 사법부가 적페세력에 점령당한 탓일 뿐, 자신은 한줌 부끄럼 없이 떳떳하다고 거품을 물겠지”라고 했다.
서 교수는 특히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돈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준사기 혐의와 관련해 “'인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라는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윤미향의 반응은 우리가 익히 봐온, 현 집권층 인사들의 행태와 정확히 일치했다”며 “의혹이 불거질 때 해명하기는커녕 이를 친일파의 준동으로 몰았고 심지어 이용수 할머니까지 그들의 사주를 받은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기소 후에는 ’30년 위안부 운동을 부정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고, 난데없이 길 할머니의 영상을 올려 ‘검찰이 길 할머니의 삶을 부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했다.